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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얼굴 (106) 가수 김대훈 작사가 박미주 - 가수와 작사가의 우정 30년 사회봉사로 꽃 피었다

입력 : 2021-04-22 07:35:50
수정 : 2021-04-22 07:36:18

아름다운 얼굴 (106) 가수 김대훈 작사가 박미주

 

가수와 작사가의 우정 30년 사회봉사로 꽃 피었다.

 

 

 

 

서강대 경영학과 선 후배사이, 세월호 추모곡 작사, 노래로 인연

10여 곡의 드라마 주제곡을 불러 ‘OST의 황태자라 불리는 가수 김대훈, 그리고 그가 불렀던 주제곡의 대부분을 작사한 대중가요 작사가 박미주.

두 사람은 서강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다.

박미주 작사가가 9년 선배다. 수원출생으로 2004년도까지 유아교육을 했던 박미주 작사가는 용인 송담대학에서 외식 프랜차이즈를 전공 한 후 더 맛푸드를 운영했다. 외식사업을 하면서도 서강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기후경제학을 전공했다. 또 서남대에선 예술경영 교수로 재직하는 등 그녀의 다채롭고 왕성한 사회활동은 경이롭다. 그녀는 요즘 관악 FM’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박미주와 차 한잔할까요?’ 코너를 진행해 인기몰이 중이다.

대전 출신인 김대훈은 어릴 때부터 전주에 계신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길 좋아했던 그는 전주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포천 경복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또 작사 공부를 위해 원광대학교 국문학과에서 문학도 공부했다. 이어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도 졸업한 가방 끈 긴 가수다.

 

 

초교때부터 가수가 꿈, ‘파주의 김광석으로 불려

김대훈이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신승훈을 좋아했고, 김광석에 매료돼 하모니카를 배웠다. 김광석 씨에 대한 그의 사랑과 열정은 올해 1월 추모 25주기를 맞아 90분간 김광석의 노래로만 랜선 추모방송을 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김대훈을 2의 김광석또는 파주의 김광석이라 부르기도 한다.

 

▲ 파주문산소상공인연합회에서 주관하여 문산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었다. 

 

본인이 작곡, 작사, 노래 한 첫 앨범 내가 아는 단 한사람’ 10년 만에 세상 빛 보다

김대훈이 작곡을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 한 곡 한 곡 작곡하면서 2010년 그토록 원했던 음반 내가 아는 단 한 사람이 세상에 나왔다. 그가 1년에 1곡씩 피땀 흘려 직접 작사, 작곡, 노래까지 한 순수 창작곡 9곡이 수록되어있다.

그러나 10년 만에 어렵사리 발매한 첫 앨범은 제작비 폭탄으로 돌아와, 오히려 그를 궁핍으로 몰아넣었다. 불안정한 활동과 수입이 일정치 않아 생선 장수, 옥상 방수와 꽃집 아르바이트, 문화센터 강사 등을 하며 가수활동을 병행 했다. 그렇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를 찾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통기타를 치며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그의 노래와 활동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2년 동안 전주 KBS, MBC, 교통방송 라디오 음악방송 진행자로, ‘6시 내 고향진행자로도 활동하는 길이 열렸다. 그의 이야기를 다룬 인간극장에도 출연해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금촌시장에서 상인들 힘내시라고 버스킹공연


공중파 방송 드라마 10개 주제곡 불러 OST 황태자 닉네임

가수를 향한 그의 꿈은 계속 이어졌다. 2015년에 발매된 3번째 앨범의 삽입곡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박미주 작사)’KBS 2TV드라마 그래도 푸르른 날에OST로 쓰이면서 그는 유명세를 탔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 게시판에 음원 요청이 빗발쳤다. 이후 김대훈은 실력을 인정받으며 MBC, KBS, SBS 등 공중파 방송의 10여 개 드라마의 주제곡을 불렀다. 한 가수가 이토록 많은 OST를 부른 경우는 드물다. 이후 그는 ‘OST의 황태자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감악산 등산객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자 감악산 입구 버스킹공연

 

10여곡의 드라마 주제곡 부른 ‘OST의 황태자 김대훈과

관악 FM’에서 코너 진행중인 박미주 교수

 

 

박미주 작사의 세월호 추모곡 내가 다시 너를

박미주씨가 작사를 시작한 것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다.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차가운 어둠과 고통 속에서 몸부림쳤을 어린 영혼들을 생각하며 박 씨가 몇 글자 적어 테이블 위에 놓아두었던 것을 김대훈이 가져가 작곡을 해왔다. 김 씨는 가슴에 와 닿았던 글로 추모곡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고, 박 씨는 이곡을 내가 다시 너를로 명명했다. 첫 번째 작사곡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두 사람은 가수와 작사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박미주씨는 현재 김대훈씨의 매니저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김 씨의 주요 음악활동에 관여하고 있다.

 

▲금촌시장 코로나 방역에 참여

 

김 씨 노래의 대부분 박 씨가 작사, ‘파주로 가자노래 파주시에 헌정

실제로 김대훈씨가 부른 대부분 곡들의 작사를 맡았고, 그의 히트곡인 내 마지막 날에’, ‘목숨 건 남자도 그녀 작품이다.

2년 전에는 파주시에 헌정한 노래 파주로 가자를 작사했고, 최근엔 내가 다시 너를노래에 팽목항의 아픔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4.16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경기도농아인협회 홍보대사, 콘서트 열어

박미주, 김대훈. 두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파주 시민들을 위한 봉사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경기도농아인협회(회장 신동진)의 홍보대사가된 김대훈은 2018년 박미주 기획으로 농아인 돕기 콘서트를 열었다. 연말에 열린 콘서트는 대 성공이었고 출연자들의 개런티 기부릴레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2019년에는 암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였던 김철민 씨를 돕기 위한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이웃을 살피는 두 사람의 선행이 이어졌다.

작년 초 코로나19’로 인해 두 사람이 운영하는 고집실용음악학원에서 노래와 기타 소리가 멈추었을 때도 이들의 발길은 어려운 이웃들을 향했다.

 

▲파주문산에서 지역을 위해서 공연참여와 팬클럽에서 후원금 참여

 

파주시 소상공인연합회의 버스킹 공연에 참여

지난해 6월에는 파주시 소상공인연합회가 상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버스킹 공연에 참여해 코로나로 시름에 빠져있던 상인들과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밖에도 김대훈은 지난해 11월 문산읍 노을 길에서 열린 붉은 노을보다 아름다운 공연에 참가해 노래와 기부로 소외계층 돕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주최로 문산 장날 오신 모든 분들 힘내시라고 버스킹 참여

 

노래와 기획을 통해 이웃에게 위로를

김대훈에게는 빛나라 대훈이라는 팬클럽이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김 씨 팬들이 직접 제작한 면 마스크와 식빵을 파주지역 내 취약계층 어린이들과 다문화가정에 전하기도 했다.

어려운 남을 한두 번 돕기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도 넉넉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남을 꾸준히 돕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김대훈을 보면 따스하고 듬직한 성실이 느껴진다. 그를 옆에서 돕고 있는 박미주 작사가도 기획을 통해, 또는 작사를 통해 아름다운 사회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남들을 돕는 사이 그들의 개인적 성공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흰 벚꽃잎들이 눈부시게 꽃비로 날리는 밖으로 나왔다. 봄 빛 속에서 노래 부르는 그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오랜 우정의 친밀감이 서로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하모니를 이룬다. 그들의 바람 같은 기타 선율에서, 꽃 같은 노래에서 울림이 깊어갔다. 아름다운 봄이 이미 여기에 와 있다!

 

 

총각샘노래교실 파주시 금촌동 골드스파 3/

월요일 오후2/ 목요일 오전 10

010-8769-5832

김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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